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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의적 재능을 광고의 힘으로 쏟아내는 광고 크리에이터

작성일 2019-10-23

창의적 재능을 광고의 힘으로 쏟아내는
광고 크리에이터

 

_ 정인서 크리에이티비아 대표

 

 

 

 

젊은 나이에 자신만의 열정과 패기를 지닌 사람을 만난다는 게 쉽지만은 않은 세상입니다. 모두 한 방향만 바라보며 똑같은 길을 가고 있는 세상이죠. 남과 다르다는 것, 자신만의 것을 고집한다는 것 때문에 불확실한 미래가 펼쳐지기도 하기 때문이죠. 하지만 여기 불안감과 불확실성을 떨쳐내고 ‘크리에이티비티(Creativity)’만으로 광고계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킨 사람이 있습니다. 바로 광고대행사 크리에이티비아(Creativia)의 정인서 대표입니다. 서른세 살의 그를 만나 치열한 아웃사이더의 열정을 바라봅니다.

 

 

 

 


대학 졸업 직후 겁 없이 광고계에서 창업한 정인서 대표는 ‘사람들을 실질적으로 움직이게 하는 광고’를 추구한다.

지난 2009년 ‘Listen 캠페인’으로 칸 국제광고제에서 은사자상과 동사자상을 복수 수상한 이후 매년 꾸준히 유수의 국제 광고제에서 수상하며

현재는 P&G를 비롯한 글로벌 브랜드로부터 그 아이디어의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한국과 프랑스가 공존하는 서초구 서래마을. 길 끝 언덕 즈음에 자리한 작은 빌딩의 3층. 조금 어수선하지 않을까 싶었던 사무실 위치는 묘한 안정감과 이질감을 줍니다. 사람들 속에 있되 동떨어진 느낌, 수많은 사람들이 스쳐 지나도 변함없이 서 있는 가로수처럼. 가로수 이파리와 하늘만 보이는 널찍한 창이 있는 회의실에서 정인서 대표를 만났습니다.

 

 

한국만큼 경쟁이 치열한 곳은 어디에도 없을 것입니다. 이 경쟁 사회에서 서른 살 초반에 자신의 이름 석 자를 알리기란 여간 쉽지 않은 일입니다. 광고계라면 거의 ‘하늘의 별 따기’ 수준입니다. 명문대나 대기업에서는 너나 할 것 없이 ‘창의적이며 융합형 인재’에 목말라 있기 때문에 대기업으로 진입하는 것이 더욱 쉬웠을 것 같습니다. 이를 마다하고 대학 졸업 직후 광고회사를 차린 정인서 대표의 패기와 용기가 참 놀랍습니다. 정 대표를 비롯해 갓 대학을 졸업한 세 청년은 남의 사무실을 야밤에 빌려 쓰고 그 대신 청소를 해주는 조건으로 창업의 문을 열었습니다. 컴퓨터와 프린터, 창의적인 마인드만으로 사회에 첫 발을 디딘 것이지요.

 

 

 

 

 


크리에이티비아의 사명은 ‘Creative Movement for the People’이다.

그들에게 창의력은 세상을 조금 더 나아가게 하는 힘이고, 그 힘이 구현되는 형태가 바로 광고이다.

단지 아이디어만 좋은 광고가 아닌,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사람들의 많은 공감과 행동을 불러 일으키는 광고를 추구한다.

 

 

 

 

 

 

 

크리에이티비아를 대변하는

세 가지 프로젝트

 

2007년 태안반도 기름 유출 사고로 온 나라가 발칵 뒤집혔을 때로 정인서 대표의 첫 프로젝트는 거슬러 올라갑니다. 정인서 대표는 많은 사람들을 태안반도로 유입시키는 것만으로 공익 캠페인의 역할을 충분히 해낼 수 있을 거라 믿었던 것. 200대 기업의 연락처를 리스트업해 놓고 무작정 전화를 걸었습니다. 당연히 힘들고 지쳤지만 공익광고를 향한 열의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직접 나서서 돌에 묻은 기름을 닦는 것보다 수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갖고 태안반도로 찾아오게 만들자는 생각 하나뿐이었고, 이 실행파일을 해외 공모전에 내보내 뉴욕페스티벌에서 수상하는 쾌거를 이룹니다. 첫 출발이 좋았던 덕분에 지금까지 남다른 생각을 비틀어 다양한 사람들과 공감하는 광고를 꾸준히 만들어올 수 있었습니다.

 

 

뒤이어 2009년 ‘LISTEN 캠페인’을 펼치면서 지금까지 크리에이티비아를 대표하는 프로젝트로 많은 이들에게 회자되고 있습니다. ‘LISTEN 캠페인’은 세계 심장의 날을 맞아 대한심장학회가 심장 관리의 중요성을 인식시키기 위한 것으로 그 핵심은 건강 문화 캠페인입니다. 이 캠페인은 Listen Device를 통해 자신의 심장 소리를 즉석에서 듣는 일종의 미디어아트를 시민과 함께 만들어나가는 것이었습니다. 광고로 보편적인 인쇄물이나 영상제작물을 만들었다면, 새로운 공익광고의 솔루션을 개발해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큰 작품이었습니다. 창의적이고 아이디어가 빛났던 만큼 2009년 칸 광고제에서 프로모션 부문 은상과 동상을 복수 수상하는 쾌거를 이루었습니다.

 

 

‘LISTEN 캠페인’은 ‘Creative Movement for the People’이란 사명을 가지고 탄생한 크리에이티비아의 정체성을 영원히 대변해줄 작품입니다. 기업의 이윤 추구만을 위한 광고가 아니라 사회적 공익을 동시에 만족시킬 수 있는 광고, 일방적으로 보는 것에 그쳤던 수많은 광고들과는 달리 사람들이 실질적으로 보고 반응할 수 있는 창의적인 광고 솔루션을 쌓은 작품입니다. 보편적인 가치를 추구하고 함께 느끼며 공감할 수 있는 광고를 제작하려는 크리에이티비아의 광고 콘셉트를 명확히 보여주고 있지요. 이로 인해 뉴 광고집단인 크리에이티비아의 가능성을 인정받아 지금까지 명성을 이어올 수 있었습니다. 롯데카드, 한국점자도서관과 함께 진행한 ‘포인트 퍼블리셔(POINT PUBLISHERS) 캠페인’은 사용하지 않는 신용카드 포인트를 점자책의 점자로 환원해 시각장애 아동들에게 필수도서를 공급하는 공익 캠페인의 성격을 띱니다. 점자책이 없어서 문맹률이 80%에 육박하는 시각장애인들을 위한 캠페인으로, 잊어버리고 사용하지 않는 신용카드 포인트를 제공하는 것만으로도 다른 사람을 위한 뜻깊은 일에 공헌할 수 있게 하는 사회적인 선순환 프로그램을 제공한 것입니다. 읽고 배울 수 있는 점자책이 매우 부족한 환경을 개선하고, 새로운 것을 배우고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사회적 약자에게 제공한다는 점에서 큰 박수를 받을 만한 캠페인이며 신선한 반향을 불러일으켰습니다.

 

 

 


크리에이티비아는 젊고 열정적인 사람들이 모여 일하는 젊은 회사다.

능력에 대한 자신감보다는 겸손을 바탕으로 한 유연한 태도를 지향하며, 세상과 자신을 위한 크리에이티비티를 만들어보자는 회사의 취지를 공유하고 발전해 나간다.

 

 

 

 

 

 

 

정인서는 크리에이티비아의

‘악마’ 같은 대표

 

훈남형으로 잘생긴 얼굴과 강렬한 눈빛을 지닌 정인서 대표는 스스로를 ‘크리에이티비아의 악마 같은 대표’라고 표현합니다. 아마도 함께 일하는 직원들이 매너리즘에 빠져들지 않도록 엄청난 채찍을 가하는지도 모르지요. ‘감정의 변화를 주는 광고’는 많으나 ‘사람들의 생활을 실제로 변화시키는 광고’가 많지 않다고 보기 때문에 더욱 중요한 것입니다. 결국 광고는 창의력으로 사람들을 움직이게 하는 힘을 발생시켜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과잉공급이라 할 만큼 넘쳐나는 광고들은 모두 하나같이 힘든 과정을 거쳐서 세상 밖으로 나온 것들입니다. 한껏 포부와 열정을 가지고 왔다가 힘든 과정을 견디지 못하고 떠나가는 후배들도 많다고 합니다. 그런 만큼 크리에이티브들에게 겸손함과 사람을 위한 배려심을 강조하게 된다고 합니다.

크리에이티비아에서 추진하는 일은 크게 세 가지로 나뉩니다. 착한 일, 돈 되는 일, 재미있는 일을 하는 것이지요. 이는 광고주를 구분하는 기준이 아니라, 크리에이티비아 식구들이 진행하는 프로젝트를 나름대로의 기준으로 분류한 것입니다. 착한 일은 말 그대로 공익 캠페인을 일컫습니다. 크리에이티비아의 창의성으로 세상에 기여하기 위한 활동들에 해당합니다. 돈 되는 일은 크리에이티비아를 믿어주는 광고주들을 위한 상업 캠페인을 말합니다. 크리에이티비아다운 창의성으로 기업과 소비자 모두에게 의미 있는 결과를 만들기 위해 제작됩니다. 마지막으로 재미있는 일이란, 그냥 크리에이티비아 식구들이 재미있게 제작하는 캠페인입니다. 이것은 광고주의 유무와는 상관없기에 사회적 캠페인의 형태를 띨 수도 있고, 내부적으로 펼치는 유달리 재미난 활동이 될 수도 있습니다.

 

 

대부분 30대 이하, 절반 이상이 기획자, 디자이너와 디지털 개발자, 변호사가 함께 뭉쳐진 크리에이티비아. 창업 7년차 회사치고는 너무 탄탄합니다. 앞길이 훤합니다. 그래서 예비 광고인들에게 충고의 한마디를 부탁해보았습니다. “사회적 기준과 잣대에 매몰되지 않았으면 합니다. 한 줄 스펙 쌓기에 얽매이다 보면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없습니다. 한 번이라도 더 치열한 연애를 하고, 어디를 향하더라도 열린 가슴으로 여행하고, 쉴 때는 한없이 쉬어보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광고를 손수 하나라도 더 만들어보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나아가 그 경험들에 꼭 ‘왜?’라는 질문을 던져보길 바랍니다.”

 

 

칸 광고제 등과 같이 해마다 연이은 해외 공모전에서의 수상 이력으로 인기가 치솟은 정인서 대표. 그래서인지 여기저기에서 강연 요청도 많이 들어오지만 요즘은 대부분 거절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가 생각하는 광고 멘토로서의 길은 말로 하는 것보다 수많은 실질적인 사례를 남기는 것이라고 믿기 때문입니다. 태안반도 공익 캠페인, LISTEN 캠페인, 포인트 퍼블리셔 캠페인을 거쳐 크리에이티비아가 올해 또 다른 히트작을 내놓을 것 같은 예감이 들며 발걸음을 돌립니다. 

 

 

 

 

 


롯데카드, 한국점자도서관과 함께 진행한 ‘포인트 퍼블리셔(POINT INT PUBLISISHERS) 캠페인’은

사용하지 않는 신용카드 포인트를 점자책의 점자로 환원해 시각장애 아동들에게 필수도서를 공급한 공익 캠페인이다. 

 

 

 


‘LISTENISTENISTENISTENISTEN 캠페인’은 세계 심장의 날을 맞아 대한심장학회가 심장 관리의 중요성을 인식시키기 위한 것으로,

Listen Device를 통해 자신의 심장 소리를 즉석에서 듣는 일종의 미디어아트를 시민과 함께 만들어나갔다.

  

 

 

 

크리에이티비아의 대표를 맡고 있는 정인서 대표는 서강대학교에서 영문학과 신문방송학을 복수 전공했다. 2008년 2월 CEO 이자 디렉터로 크리에이티비아를 창업했고, 그해 2월 태안반도 기름 유출 사고를 주제로 한 공익 캠페인으로 뉴욕페스티벌 어워드를 수상했다. 2009년 ‘LISTENLISTENLISTEN LISTENLISTEN 캠페인’으로 칸 광고제에서 은상과 동상을 복수 수상했고, 뉴욕페스티벌 어워드를 수상했다. 더불어 2013년 6월 칸 광고제에서 Best Use of Digital Media Finalist(Shortlisted)로 선정되며, 공익광고 분야에 있어서의 전문성을 국내외에서 인정받고 있다. 이외에 P&G의 질레트 오랄비 프로모션 구성, 롯데카드와의 ‘포인트 퍼블리셔 캠페인’으로 시각장애인용 점자책 시스템 개발, Basic House, SK II , 아름다운가게, 국순당, 현대카드 등과 광고 및 프로모션, 캠페인을 다수 작업했다.

 

 

 

출처 : Arumjigi News Letter Vol.26 summer / 20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