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s] 홍건익 가옥, 2017 필운동 청소년 배움터 건축학교 진행
- 작성일시
- 2017-12-29
- 조회수
- 1271
홍건익 가옥,
2017 필운동 청소년 배움터 건축학교 진행
아름지기와 K12건축학교는 <2017 필운동 청소년 배움터-건축학교>를 홍건익 가옥에서 진행하였습니다. 내가 살고 싶은 집에 대해 생각해보고, 친구들과 의논하여 건축모형을 만들어보는 과정을 통해 창의적 문제해결 능력과 협동심을 배우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건축은 우리 삶과 어떠한 연관이 있을까?
건축이 창의력과 만날 때 우리는 무엇을 배울 수 있을까?
매서운 추위가 찾아왔던 12월의 주말, 아름지기와 K12건축학교는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2017 필운동 청소년 배움터-건축학교를 서울시 민속문화재인 홍건익 가옥에서 진행하였습니다.
건축을 통한 교육(Learning through Architecture)은 청소년들에게 건축에 대한 체험 기회를 제공하고, 건축적인 사고를 길러주는 과정입니다. 이번 필운동 건축학교에서는 단순히 만드는 방법을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건축과 주변 도시 환경에 대한 이해를 통하여 지역 사회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친구들과 함께 협동하여 건축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과정을 통해 창의적 문제 해결 능력과 협동심을 기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였습니다.
총 2강, 2일간 진행된 이번 건축학교의 첫 번째 시간에는2인 1조로 짝을 이루어 건축가 역할놀이 ‘내가 살고 싶은 집’을 진행하였습니다. 내가 미래에 꿈꾸는 집에 대한 개념을 그림으로 그려보고, 어떤 집이 모형에 적합한 구조인지 의논하여 실제 모형으로 만들어 보는 과정을 통해 건축 환경 전반에 대한 이해와 협동심을 배우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두 번째 시간에는 3~4명이 한 조가 되어 실제로 사람이 들어갈 수 있는 크기의 종이아지트를 만들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우선 빨대로 작은 스케일의 구조물을 만들어보고 이를 종이파이프를 이용하여 실제 크기로 구현하는 과정을 진행하였는데, 공간구성과 건축의 뼈대역할을 하는 구조에 대한 이해를 돕고 많은 친구들과 협동하는 과정을 통해 창의적 문제해결 능력과 협동심, 사회적 인식능력을 키울 수 있었습니다.
아름지기는 역사가옥이 갖는 역사적·지역적 가치와 맥락을 토대로 활용가능성을 확대시키며, 지역사회와 소통하는 공간으로서의 필요성이 점점 커지고 있는 시점에서, 다시 한 번 한옥을 중심으로 한 문화공간을 만드는 뜻 깊은 일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2018년 3월 30일까지 진행되는 홍건익 가옥 기획전시 <역관(譯官)의 방-조선의 중인 세계를 누비다>를 비롯하여 이번 필운동 청소년 배움터 건축학교 등 우리 문화를 중심으로 풀어내는 다양한 문화 활동들을 기획하고 있습니다. 다가오는 2018년에도 홍건익 가옥에서 일어나는 재미나는 문화 프로그램에 많은 관심 바랍니다.
[프로그램 구성]
1강_ 건축학개론
일 시: 12.16(토) 오전10시~오후1시
참여 건축가: 홍성천 K12건축학교 교장, 경기대 건축학과 겸임교수, 엑토건축 대표 / 건축사
주제어 | 이론(토론) | 실습 |
건조 환경 | - 건축가의 역할에 대한 이해 - 건조환경에 대한 이해 - 인간행위에 대한 이해 - 내부/외부에 대한 이해 - 기능/스케일에 대한 이해 | - 건축가 역할 놀이 2인 1조로 상호간의 의견과 텍스트를 교환·조정한 뒤 자신만의 사고와 창의력으로 재해석하고 표현하는 능력을 키움 |
2강_ 종이 아지트 만들기
일 시: 12.17(일) 오전10시~오후1시
참여 건축가: 박민수 엑토건축 디자인 총괄본부장 / 공학박사
주제어 | 이론(토론) | 실습 |
체험 | - 사고하기와 만들기 - 협동 - 최소 공간에 대한 이해 - 구조에 대한 이해 | - 종이 아지트 만들기 한 사람이 들어갈 수 있는 공간을 종이파이프와 테이프로 구조체를 만들고, 외피를 입히는 작업 |
문화도시연구소 부설 K12 건축학교
(K12: from Kindergarten to 12 grades의 약자로서
유치원에서 12학년에 해당하는 고등학교 3학년까지의 교육을 의미함)
K12 건축교육은 건축을 통한 교육(Learning through Architecture)을 의미하는 것으로서, 전문영역과 교육영역의 협력을 통하여 창의적이고도 합리적이며 공동체적인 공교육 대안프로그램을 만들고 이를 지속적이고도 폭 넓게 실행하여 공교육에 의한 심각한 교육 기회의 불평등과 교육 인적 자원의 열악한 문제에 대한 대안을 제시하고, 지역사회가 함께 만드는 교육적 대안을 제시하고자 합니다.
건축교육 프로그램은 2002년 철암지역 건축도시 작업팀이 폐광으로 쇠퇴해가는 철암지역을 살리기 위해서 지역사회와 함께 만들어 가는 교육 대안의 일환으로 강원도 철암 초등학교에서 처음으로 운영하기 시작하였습니다.
교육 프로그램을 좀 더 체계화하고, 지속적인 실행하기 위하여 2002년 2월 20일 주대관, 조정구, 홍성천, 장성렬 4인이 K12건축교육 모임을 결성하여 학교 안 교육으로서 초, 중, 고등학교의 공교육 기관에서 교육을 지속적으로 진행해 왔으며, 학교 밖 교육으로는 지역 문화 예술기관과 지방자치단체에서 교육 및 전시활동으로 건축교육 프로그램의 교육적 성과를 인정받아 왔습니다.
서울특별시 민속문화재 제33호
홍건익 가옥
홍건익 가옥은 대지면적 740.5㎡로 서울 시내에 위치하는 근대한옥 중 대규모에 속합니다. 사람이 거주한지 오래되어 관리상태가 좋지 않았으나 개·보수가 자주 이루어지지 않아 1930년대 축조 당시의 건축기법과 구조, 세부시설이 잘 남아있다. 홍건익 가옥은 1930년에 지어진 근대한옥이 가지고 있는 ‘ㅁ’자형 구조에서 벗어나 언덕의 단차를 이용하여 5개 동의 공간 분할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도록 배치되어 있고, 일각문과 전통 우물까지 완전하게 보유하고 있는 서울 시내 유일한 한옥입니다. 홍건익 가옥은 전통한옥의 입지구조를 가지면서 동시에 도시한옥의 편리한 공간 구조를 갖고 있다. 서울에서 이런 형태의 한옥이 거의 남아 있지 않다는 점에서 근대 한옥으로서의 건축적 특징과 미적 가치가 크다고 할 수 있다. 또한 홍건익 가옥이 위치한 경복궁 서측 지역은 조선시대로부터 왕족과 중인, 예술가들이 모여 살던 마을이며, 이러한 문화예술의 집결지로서의 특징은 근대에까지 이어졌고, 최근에 이러한 장소의 중요성이 다시 부각되고 있다.
'홍건익 가옥'은 대중에게 무료로 열려있는 공간으로 운영된다. 또한 이 공간에서 아름지기는 기획전시와 작은 도서관을 운영한다. 역사 가옥에 관심이 있는 누구나 자유롭게 방문하여 쉬어갈 수 있으며 지역 주민들의 사랑방 역할을 한다. 개방 시간은 화요일~일요일, 오전 10시~오후 6시(휴관일 매주 월요일/공휴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