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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배렴가옥에서 만나본 한국의 시전詩箋 문화 클래스

작성일시
2018-02-25
조회수
535











  






 

우리 문화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기란 작가와 함께 종이가 귀하던 시대에 지인에게 마음을 담은 선물로서 역할을 톡톡히 했던 시전지의 원판을 만들어 종이에 무늬를 찍어보고 시전지위에 가슴 따뜻한 글귀를 적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아름지기가 2017년부터 운영해 온 계동 배렴 가옥에서 새해를 맞아 우리 시전詩箋 문화를 경험하며 새해 인사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시전지(詩箋紙)는 글이나 편지를 쓰는 문양 있는 종이로 조선시대 문인, 학자 등이 지인들과 편지나 시를 주고받을 때 사용하였습니다. 다양한 문양에 알록달록 염료를 발라 찍어낸 시전지는 종이가 귀하던 시대에 지인에게 선물하기 좋은 물품이었다고 합니다.

 

이번 배렴 가옥 프로그램은 따스한 온기가 가득한 한옥에서 마음을 전할 소중한 지인을 천천히 생각하고 따뜻한 글귀를 정성스레 준비한 종이 위에 전하는 시전 문화를 공유하고자 총 2회 연강으로 진행 되었습니다.


 

첫 번째 강의에서는 시전 문화에 대한 이야기, 옛 문인들이 보냈던 시전지를 살펴보며 앞으로 진행 될 내용에 설렘을 갖는 시간을 잠깐 가진 후, 배렴이 즐겨 그리던 모란과 매화를 소재로 재구성된 도안을 고무에 옮기는 작업을 시작하였습니다. 모란과 매화 모양을 섬세하게 파내는 수강생도, 준비 된 문양 외에 취향과 개성을 담아 자신만의 문양으로 원판을 만든 수강생도 있었습니다.


 

 

 

 

 

 

 

두 번째 수업에서는, 세상에서 단 하나뿐인 원판에 색을 입히고 고운 종이 위에 찍어 시전지를 만드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다들 자신이 새긴 문양이 어떻게 찍힐지 기대하며, 신중하게 색을 골랐습니다. 종이에 담아 낼 글을 고려하여 그림을 찍을 위치를 정하기도, 원하는 결과를 얻기 위해 조각하고 찍기를 반복 해보기도 하였습니다. 잘 새겨진 판은 서로 돌려 찍어가며 시전지를 아름답게 꾸며나갔습니다




 

 

 

다들 작업에 몰두한 나머지 강연 시간을 훌쩍 넘긴 시간 이후에도 자리를 뜰 줄 모르는 등, 클래스에 참여한 모든 분들이 정성을 쏟아가며 시전지를 만들고, 고마운 사람을 생각하며 글쓰기를 함께하는 모습이 참으로 따뜻했던 시간이었습니다.

 

정성스레 만들어진 시전지 위에 쓰인 글귀는 소중한 분들에게 전해져 값진 설명절 선물이 되었겠지요? 이번 워크숍에 가져주신 높은 관심에 감사드리며, 이러한 활동들로 시전 문화에 담긴 가치가 내일로 이어지기를 기대해봅니다.